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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무지개 달

한지선 2021. 7. 7. 18:00

6월은 1969년 6월 28일 뉴욕에서 발생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여 성소수자 인권의 달(LGBTQ Pride Month)로 정해졌습니다. LGBTQ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 트랜스젠더, 퀴어의 첫 글자를 합져 만들어진 단어인데 간성과 무성애자를 포함해 LGBTQIA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당시 미국 대부부의 지역에서는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뉴욕 크리스토퍼 거리에 위치한 스톤월 인 주점은 성소수자, 노숙인 등에게 차별 없이 안전한 장소로 허락된 곳이었습니다. 그곳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경찰에 맞서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라는 자발적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뒤 해마다 6월 말이 되면 전 세계 곳곳에서 성소수자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 서울 대학로와 연세대에서 처음으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올해 제22회를 맞아 6월 27일부터 7월 18일까지 홈페이지, 공식 유튜브 등 온라인과 소규모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6월은 아니지만 경남에서도 2019년 11월 30일 창원시청 광장 남측 중앙대로에서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축제 개최를 반대해 온 단체가 미리 주요 집회 장소를 선점하는 등 지역에서 갈등이 고조되었지만 충돌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제1회 경남퀴어문화축제

그 밖에 6월을 맞아 많은 기업들이 한정한 제품 및 광고 등을 통해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 스톤월 급습에 대해 뉴욕 경찰이 50년 만에 "경찰의 조치와 법이 차별적이고 억압적이었다." 고 처음 사과했고, 2021년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도 현지시간 1일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축하하며 "프라이드는 용기를 상징한다. 정의를 상징한다. 무엇보다도 프라이드는 사랑."이라고 미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레고에서 성소수자 인권의 달 6월을 기념하여 출시한 '모두가 멋져요(Everyone is Awesome)' 세트 

 

우리 사회에서 성소수자는 여전히 혐오와 낙인,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일곱빛깔 무지개를 아름답게 여기듯 성소수자들이 사회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기억하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생각하는 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