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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곳곳에 기후위기 시계를 찾아서

한지선 2023. 6. 2. 18:23

지금 몇 시지?’ 우리는 하루에 수십 번 시간과 일정을 확인하며 하루를 보낸다.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이 계획한 일정을 알차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나와 우리의 인권을 위한 기후위기시계는 확인하고 있을까?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바쁜데 기후위기시계라니! 그리고 인권은 또 무슨 상관이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기후위기시계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전 세계가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남은 양(탄소 예산)을 시간으로 변환하여 시계로 표현한 것이다. 

기후위기로 초대형 산불과 홍수, 해수면 상승 등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시간을 확인하며 하루 계획을 완수하듯이 기후재앙을 막을 수 있는 기후위기시계를 보며 이산화탄소 배출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창원에서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기후위기 시계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창원시청 본관 대형 전광판에서 기후위기 시계 발견!

위 사진은 2023년 5월 23일 창원시 성산구 용지호수공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창원시에서 지난 4월 22일 지구의날 53주년을 맞아 설치했다. 디지털시계라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 번 촬영 후 겨우 하나 건질 수 있었다. 시계 아래에는 기후위기시계에 대한 설명과 창원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안내문이 있었다. 

 

5월 30일 촬영

 창원대학교 학생생활관에서도 기후위기 시계를 만날 수 있었는데 전광판 형태라 사진에 담는 것은 실패했지만 언제든지  육안으로 확인가능하다. 이 밖에 양덕삼각지, 재난문자 전광판 20곳에서도 기후위기 시계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째깍째깍! 기후시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후위기는 단순히 지구가 아픈 환경 문제가 아니다. 환경 문제를 넘어 우리의 인권문제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코로나를 통해 경험했지만 재난은 불평등하게 나타난다. 6년 2개월의 남은 시간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활실천도 중요하지만 국가와 기업에 책임을 묻고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이영숙(창원시평화인권센터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