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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콘텐츠] 책 '비폭력으로 살아가기'

한지선 2023. 12. 5. 11:44

 

“우리가 모두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연민 어린 행동을 하는 건 그저 자연스러운 일일 뿐이다”
- 레이첼 나오미 레멘(Rachal Naomi Remen) -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우리가 상호 의존하고 있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않는 한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믿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생명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우리는 벗어날 수 없는 상호관계망에 걸려 있는데, 관계망의 씨실과 날실이 짜이면 운명이라 불리는 하나의 옷이 된다. 무엇 하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 모두에게 간접적으로 영향이 간다. 우리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현실구조 때문이라도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세계의 구조가 이렇게 짜여 있다. 이 세계는 이렇게 상호 연관된 특성이 있다. 지구상에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현실이 이렇게 상호 연관된 구조로 되어 있다는 기본 사실을 알아야 한다. ” (본문 내용 중)

 

인권이 있는 세상을 실현하고 활동가를 살아간다는 것은 타인의 인권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모두 상호의존으로 연결되어서 있어서, 이 활동은 나의 인권이 나아지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회변동(social change)으로 일어나게 된다.

 

전세계 80억의 인구가 혹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동식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의존하면서 살고 있는데 지구의 일부를 파괴하다 보면 그 결과가 나의 삶을 파괴하는 결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올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오는 시기에 이상 기후현상으로 늦가을에 낮온도 28를 넘다가 2주 사이에 다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날씨의 변덕스런 현상이 아니라 지구의 한부분이 파괴되어 가고 있고, 우리는 피해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이다. 기후위기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지구를 보호하는 것은 나의 삶을 지키고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더 큰 피해를 온몸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최근 새로운 프렌차이즈 샤부샤부 집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소고기가 무한제공이다. 이에 눈이 번뜩인 사람들은 평일주말 외식으로 샤부샤부 전문점으로 몰리고 있다. 가족들이 식사를 하고 떠난 이후 식당테이블을 가득 채운 음식물쓰레기를 직원이 양동이에 쏟아붓는다. 뷔페식인 방식으로 음식물을 통제하지도 않고 남은 음식물에 대한 규제도 거의 없는 상태다. 물질적 풍요가 인간의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지구촌에 일부 국가들에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중 어린아이들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생존에 허덕이는데 지구반대편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음식이 남아 돌아 쓰레기를 쌓고 있다. 이 사실에 대한 인지와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틴루터킹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비폭력 삶을 실천하는 방법인 '상호의존'을 의식하고 알아차리며 풍요 속에 남용되는 전기에너지와 음식물을 절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지구에게 향하는 폭력을 멈추고 지구를 지키고 보호하는 삶의 태도변화를 가져와야 할 시기라고 본다.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 루터 킹은 비폭력을 어떻게 실천했을까?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도서를 추천한다.

 

이선희(창원시평화인권센터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