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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인권신문

[인권만화] 담배로부터 괴로운 아이들

by 한지선 2021. 7. 7.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보호구역 통학로 안전’에 관한 수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문제들 중에 담배냄새로 인해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학생들이 담배연기를 많이 마시고 토할 것 같고 불쾌하다며 숨을 참기도 한다고 하였다. 매일매일 아이들이 담배연기 속에 놓여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어떤 아이는 길만 건너면 자기 집인데도 다른 길로 돌아가는 등 아이들의 불편함과 피해는 아이들의 몫이 되고 말았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줄 방안을 찾고 싶다.

통학로 주변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로 인해 어린이들이 간접흡연뿐 아니라 담뱃불로 화상을 입은 경우도 있다.  담뱃불 화상은 어른들의 손과 아이들의 눈높이가 비슷하여 발생하게 되는데 작은 불씨의 담뱃불도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흡연은 어린이들의 건강권뿐만 아니라, 보호권, 발달권을  침해받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해로운 담배연기로부터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어 건강의 위협도 느끼고 때론 담배연기에 무감각해져서 잠재적 흡연자가 될 수 도 있다. 청소년들에게 ‘노담’이라고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2019년 ‘경남도 금연 환경 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개정·통과됨에 따라 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 금연구역 지정 근거가 마련되었다. 건강권을 위협하는 하굣길에 아이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흡연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참조: 창원시 금연환경 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제5조(금연구역의 지정 등)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제8조 제1항 제1호에 따른 절대보호구역
「도로교통법」 제12조 제1항에 따른 어린이 보호구역

 

안수효, 이영숙(창원시 평화인권센터 활동가)